2008/01/13 03:35

독일 대표 슈퍼마켓 체인 : 싼 순서대로 알디 ALDI, 리들 LIDL culture

'알디'를 비롯한 각종 수퍼마켓

일반적으로 유럽에 물가가 아주 비싼 것으로 되어있는데,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나라마다 좀씩 다르고 뭐가 비싸냐 아니냐 종류가 다르다.
예를 들면 독일의 기차값은 세게에서 가장 비싼것으로 되어있다. 근데 식료품비는 서유럽에서 가장 싸다.
독일인은 근면 절약하기로 유명한데 이것은 사실인것 같다.
최소한 대인관계에서 이런 인상을 주는것은 독일에서 사회적으로 살아남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슈퍼에 가보면 참 색다른 양상을 보인다.
물건의 포장을 보면 우선 알수 있는데 포장 디자인의 기본이 물건을 근사하고 최대한 고급인듯 보이는 것이 목적 1번일것 같았는데 독일은 틀리다.
10원도 어디가 더 싼지 빤히 아는 소비자를 구슬리기, 또는 심지어 속이기 위해 상품 디자인은 다른데와는 다른 전략: 그러니까 최대한 후지고 싸게 보이게 하는 애를 쓴다.
덕분에 예쁜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싼 것으로 되어있어 독일 최대의 부자로 자리 잡은 체인 슈퍼인 알디 ALDI에 가면 머리가 아프다.
이 가게는 미운 물건만 모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진열장이나 선반도 변변치 않고 물건을 그냥 상자채로 죽 쌓아 놓았다.
천정에는 형광등이 을씨년스럽게 걸려있고, 바닥은 자주 물걸레질을 하는 독일식으로 큼직한 타일로 되어있고, 우리 가게는 깨끗하다는 인상을 모두에게 세뇌하기 위해 온 상점에 세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소비자는 물건을 산다기 보다 고문을 받는거 같은 기분이다.
물론 소비자도 이 분위기에 얼씨구나 한몫을 한다.
맛있는 것을 사 집에가서 재미나고 아기자기하게 해먹어야지가 아니라 오늘도 또 돈을 써야 하는 구나! 하는 고통받는 근면 절약하는 우수한 소비자의 전형적인 표정을 구사한다.

 독일 텔레비젼이나 신문 등의 미디아에서는 거의 매주 각 슈퍼마켓 체인을 비교하며 어디서 나오는 어떤 물건이 가장 저렴하고, 같은 값이라면 뭘 사는것이 이득이라는 적극적인 권유를 한다.
경제규모가 미국, 일본 다음으로 세계 3위이고 세계 제일의 수출국 (참고로 독일 수출의 1위 회사는 BMW, 2위는 메르세데즈 벤츠이다. 뭐 제대로 된 물건 한가지만 있어도 국가 경제에 참 도움이 되는것 같다...금년부터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밀린다고 한다.) 독일이 좀 다른 유럽의 나라에 비해 특이한 것은 왠지 슈퍼 체인의 종류가 많다.
비교적 작게 쪼개져 있는 유럽의 각 나라에 대표 슈퍼 체인은 일반적으로 2-3개 정도이다.
영국은 Tesco와 Sainsbury가. 스위스는 Coop과 Migros가... 뭐 이런식이다.
서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인 프랑스는 좀 더 많은데  프랑스 사람들은 먹을거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것으로 유명한 관계로, 가게 마다 먹을 것이 정말 다양하게 산처럼 싸여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고 하고...
독일은 알다시피 프랑스인들처럼 먹는 것에 목숨을 바치지도 않는데, 가게마다 사실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는데,  왠지 슈퍼 체인의 종류가 훨씬 많다.
 굴지의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월 마트Wal Mart는 독일에 발을 못붙이고 망했다.
독일인들 보기에 월 마트가 아주 비싸고 사치스러운 가게였던것.
월 마트 가는 것에 소비자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남들이 볼까봐 겁을 냈으니 독일 땅에서 살아남는것이 불가능 했다.
  알디 다음으로 싼 가게는 아마 리들 LIDL 일텐데, 이 가게의 특징을 굳이 말하자면 싼거를 좋아하지만 ALDI 알디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가게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리들 역시 성공하고 있음엔 틀림없다.
알디처럼 다른 나라에도 많이 진출해 있다. 둘다 유럽 이웃 나라들 뿐 아니라 미국에도 들어가 있다.
신기한 것은 대륙을 건너가도 이 두가게의 겉모양이 똑같다는 사실.
붕어빵처럼 같은 건물 디자인에 내부 진열, 포장도 거의 같다. 이런데서도 절약을 하는 듯 하다.
그래 독일소비자들은 각자의 생활 방법과 도덕적인 평가에 따라 각 슈퍼를 선택해 다닌다.
흔히 어느 가게는 뭐가 싸니까 뭐는 이 가게에서, 물은 다른데가 싸니까 물은 다른 가게에서 이런 식으로도 많이 산다.
이런 정보는 물론 미디어 그리고 신문에 끼워져 들어오는 전단지에서, 그리고 몸과 마음으로 갈고 닦은 경험에 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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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류아 2008/01/13 09:49 # 답글

    우리나라는 역시 이마트 인가요...; 하하핫;
  • 오드리햅번 2008/01/13 18:10 # 삭제 답글

    내용물보다 더 화려한 포장지보면 짜증날때가 많아요.
    역시, 독일인 다운 발상입니다..

  • ㅌㅌ 2009/05/16 16:56 # 삭제 답글

    독일 수출의 제1 회사가 bmw라는 건 굉장히 의외네요.

    당연히 폭스바겐인줄 알았는데요.

    자동차 회사 양산대수만 따져도 폭스바겐이 당연히 더 많고요..

    유럽에서 제일 큰 자동차 회사가 폭스바겐인데. 독일에서 수출액이 그렇게 적은가요??

    흠..
  • likenoone 2009/05/17 01:57 # 답글

    그렇다기 보다 BMW 쪽이 월등 비싸기 때문일것같네요.
    독일 수출액은 세계 1위를 2008년 까지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긴 어렵겠구요,...
  • ㅌㅌ 2009/05/17 10:00 # 삭제 답글

    독일의 전체 수출액이 작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독일의 폭스바겐이 외국으로 수출하는 금액이 그렇게 작은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질문을 좀 오해할 수 있게 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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