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풍부한 얼굴의 벨기에 제2의 도시 안트베르펜

벨기에 제2의 도시 안트베르펜은 다양한 얼굴의 복잡한 도시이다.
네델란드 어로는 Antwerp 앤트워프,불어로는 Anvers 앙베르, 영어로는 Antwerpen 이라고 부른다.

좀 이상한 이름인데 옆나라 독일에로 Handwerfen 이란 말이 있다.
이건 손을 (잘라) 던진다는 말인데, 이런 비슷한 전설이  이 도시와 관련해서 있다.
마음씨 나쁜 거인 (Druoon Antigoon)이 있었는데, 안트베르프의 젖줄이라고 할수있는 셸트 Scheldt 강을 지나가는 배에 비싼 통행세를 메기고 세금을 안내면 손을 싹뚝 잘랐다고 한다. 결국 이 거인은 로마의 용감한 병정 Brabo한테 죽임을 당하고 거인의 손은 강에 셸트 강에 버려진다.
단지 전설이겠고, Antwerp와 Handwerfen의 관계도 사실은 무근이고, Antwerp에 어원에 대한 여러 다른 추론이 가능하지만, 안트베르펜에 가면 아주 자주 건물 입구에 잘린 두개의 손이 있는 표식판을 마주 하게 된다. 이 그림이 바로 안트베르프의 상징이다.
시내를 방문하면 좀 이상한게 있다. 유난히 옛날 건물이 많은 도시.
유럽 왠만한데 가면 제국주의 시절에 부유하게 뽐내느라고 지은 건물들이 대부분 시내 중심을 이룬다. 근데  는 요즘 아무리잘나가도 이 도시의 전성기는 르네상스 시절이었다. 당시 전성기를 누리다가 스페인에 오랜 세월동안 점령 (그래 다른 플랑드르 지방과 달리 구교가주류이다)기를  복잡하게 거쳐 아주 죽어지내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도시이다.
그래 인상부터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사뭇 다르다.

벨기에의 수도는 잘 알다시피 부뤼셀, 여기서는 불어를 쓰는데 플랑드르 지방에서는 네델란드어를 쓴다.
벨기에의 불어권과 플랑드르 지방의 비교하자면 월등히 플랑드르 쪽이 부유하다.
플랑드르 지방의 수도가 안트베르프이고, 전부터 그랬지만 요즘은 플랑드르 지방이 독립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중이다.
벨기에 사람이라면 플랑드르 출신이라도 불어를 필수로 배운다 (최소한 영어보다 2-3년은 더 오래 배운다), 불어를 자주 안써도 할줄 안다는건데 플랑드르지방에서 불어로 말을 걸면 영어로 얘기하자고 하고, 노인들이 아니라면 불어 쓰기를 거절까지 한다.

안트베르펜에는:
1.세계 다이아몬드의 세공안한것 85%, 세공한것은 50% 가 거래된다.
이것은 보석이고 또 공업용 다이아몬드도 상당량이 있다.
이건 연간 12,500,000,000$ 정도의 양이고, 벨기에 연수출의 7%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2. 유럽에서 드물게 오토독스 유대인 게토가 있고 (이들이 다이아몬드 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역시 드물게 차이나 타운도 있다.
그렇다고 벨기에 사람들이 이민이나 다른 인종에 대해 특별히 관대하다고 할수는 없다.
통계를 보면, 이웃에 이민자나 동성애자가 사는것이 싫다고 말할수 있다의 1등이 벨기에 사람으로 되어있다.
그렇다고 인종차별을 특별히 심하게 한다기 보다는,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문화적 배경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3. 세계제2의 석유화학 공업단지가 있다. 미국 텍사스 다음이라고 한다.
다른 도시에서 안트베르펜로 들어가면 시내로 들어가기 전부터 특유의 냄새가 난다.
정유공장 석유 냄새와 이걸 원료로 해서 만드는 화학제품 냄새이다. 동네 사람들한테 이렇게 냄새가 끝없이 나는데 건강에 지장이 없느냐고 하면, 정부에서 조사를 한 결과, 냄새 뿐이지 위험하진 않다라고 했다는데???

4. 유럽 제2의 큰 항구도시이다. 네델란드 로테르담 다음인데, 지도에서 보면 이 정말 큰 항구 둘이 거의 마주칠 정도이다.
항구를 차로 들어가보면 정말 끝이 없다.
군사기지도 있고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도 꽤나 많다.
항구에 있는 제일 큰 기중기의 이름은 나쁜 거인을 처치한 브라보의 이름을 땄다.

5. 미술의 중심이다.
벨기에는 아이슬랜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국가가 예술에 지원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근데 전국민 총생산의 2,5%를 지원하는 아이슬랜드는 인구가 불과 25만명에 지나지 않으니 그렇다 치고, 벨기에에서는 2,1%, 문화대국이라고 하는 프랑스가 1,7%이니 아주 대단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몇년전 숫자)
수도인 부뤼셀에는 왠지 대안공간식의 화랑들과, 굉장히 카오틱한 미술관들이 있고, 안트베르펜에는 좋은 현대미술관 MUHKA (오른쪽 사진, 곡식창고였던 건물의 개조해 1987년 부터 미술관으로 쓰고 있다.
이 미술관 주변에 중요 화랑들이 있다),
아트센타 Extra City (항구에 있는 창고를 고쳐 만들어 전시장이 엄청 크다.
MUHKA에서 현대 미술 콜렉션, 국가 차원의 전시회들을 연다면, 주로 이슈가 되는 기획전만을 위주로 하고 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창고 건물들 중 하나) 그리고 벨기에의 중요한 화랑들이 안트베르펜에 다 모여있다.
또 지금은 좀 한물 갔지만 역시 세계적 규모와 명성의 아주 큰 조각 공원도 있다.

6.세계적인 패션의 도시이다. 파리, 런던, 밀라노 이런데도 물론 있지만 안트베르펜도 한몫을 단단히 하는 도시이다.
전통적으로 섬유 산업이 발달한 연유도 있지만, 마틴 마르지엘라 Martin Margiela, 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안 드모일런메스테르 Ann Demeulemeester, 세계 패션의 총기 어린 새 물결로 꼽힌 삼총사가 다 이 도시에 있는 미술학교 동창이고, 이 도시에 기반을 두고있다. (이들 이후로 많은 신세대 디자이너들이 나오고 있다.)
아래 사진은 섬세하고 지적인 디자인으로 인기가 있는 Dries Van Noten 드리스 반 노튼의 안트베르펜 항구 도크에 있는 본사와 시내에 있는 매장이다.
안트베르펜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어 소개를 한다.
셸트 강가에 있는 많은 창고 건물, 도크들이 요즘 재개발되서 아주 시크하고 멋있는 분위기로 변했다.
시내 중심은 전형적인 부르조아, 바로크 건물들이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이 아마 이 빵빵한 디자이너 삼총사중 가장 부유할수도 있을텐데, 섬유로 대대로 유명한 집안 출신인 연유, 사진의 매장 바로 옆 건물이 반 노튼 집안에서 하는 의류 백화점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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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kenoone | 2008/01/29 17:48 | culture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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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가게들도 다 모여있다.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의 출신지 답게 패션의 도시이고, 부유한 동네라 아주 멋있는 사람들을 길에서 흔하게 볼수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얼굴의 벨기에 제2의 도시 안트베르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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