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제1도시 글라스고 방문하기: 건축가 맥킨토시의 도시

 스코틀랜드의 유명 관광지 1호는 물론 에딘버러이다.
이 도시는 깜짝 놀랄정도로 아름답고도 이상한 구조로 되어있다.
도시 한가운데 산이 있고, 험한 강이 흐르고 언덕위에 성들이 마구 서있는, 말 그대로 장관이다.
날씨가 아주 안좋기 때문에 이런 풍경이 더 운치있고 그럴듯 하게 보인다는 말도 해야 할것 같다.
도대체 이런 혹하고도 짜증 나는 날씨에, 먹고 사는 농사는 고사하고,
인간이 집을 짓고 살아왔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정신이 다 사납고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스코틀랜드의 날씨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일년내내 평균 기온이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주로 2가지 날씨, 그러니까 비가 안오면 견딜만 하고, 비가 오면 끔찍한 날에 해당한다. 겨울철에도 해가 나면 사람들이 곧장 반팔로 돌아다니고, 여름철에도 비가 오면 금방 코트 차림으로 나오는 것이 이런 날씨에 견디느라고 그런것이다.

 Edinburgh 에딘버러는 현대적인 건물이 별로 없고 옛날 건물이 많은 반면에,
바로 옆(빨리 가면 한시간정도 걸린다) 에 있는 도시 Glasgow글라스고는 (어원이 푸른 잔디밭 뭐 이런 뜻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 그리고 제1의 공업 도시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다.
근데 사실 19세기에 세계 기차, 선박 제조의 중심지였던 중공업은 세계 1,2차 대전을 지내는 동안 스코틀랜드에서 사라지고, 관광이 주요 산업이 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큰도시라고 해야 할것 같다.
현재 인구 70만명 정도의 규모이다.
근데 잘나가는 일이 없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옛날 중공업 도시의 전형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시내에 나가보면 도심 한가운데, 그러니까 명동같은 동네에도 빈 건물이 허다하다.

캐나다에 가본 사람이면 글라스고를 방문할때 어쩐지 규모는 작지만 캐나다 도시와 비슷하단 인상을 받게 될텐데, 캐나다 영어권 이민의 주류가 스코틀랜드계이기 떄문일듯 하다.
정교하다기보다는 정직하고 우직한 돌건물에 비교적 넓직한 길이며, 도시 구조, 도시 하부 구조(쇼핑가와 버스 정거장, 기차역이며) 등등 아주 흡사해, 아메리카의 원조가 유럽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이런 도시 글라스고에 19세기 말과 20세기에 살았던 아르누보Art Nouveau의 대가,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Charles Rennie Mackintosh 맥킨토시의 건축물이 여럿 남아 있다.
가보기 쉬운 곳은, 시내 중심에 있는 라이트 하우스(위 사진, 현재는 디자인, 건축계 전시장으로 개조되었고 교육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와 글라스고의 명동이라고 할수 있을 Sauchiehall Street에 있는 The Willow Tearooms 찻집 , 그리고 시내서 좀 떨어진 (그래도 걸어서 갈만한 거리의) 언덕위에 있는 글라스고 미술학교 건물이 있다.

미술학교 건물이 가장 규모가 큰데, 글라스고가 잘 나가던 전성기인 19세기 말의 영광을 보여준다.
1897-1909년 사이에 지어졌는데 이런 훌륭하고도 역사적인 건물이 아직까지 학교 건물로 쓰이는것 자체가 놀라울 지경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물론 학교안에 관광객들도 많이 드나든다.
현재 이 건물을 계속  학교 건물로 쓸것인지 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용도 변경을 할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 가운데서, 수백만 파운드를 들이는 개조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옆 사진은 도서관이다. 이밖에도 계단, 조명, 벽시계, 간판, 공중전화박스, 수위실까지 유명 가구 디자이기도 한 맥킨토시가 디자인한 그대로 쓰이고 있다.

예술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쓰일 수 있는지의 문제는 미술, 건축, 디자이너 들이 현대 생활에서 안고있는 큰 숙제이기도 한데, 맥킨토시는 이런 문제를 아주 우아하게 처리해온 듯 하다.
스코틀랜드의 도시 계획은 다른 유럽식과는 아주 다르다.
사방에 언덕이 있는 지형 때문인지?
하나의 소실점으로 집중되는 르네상스식 원근법이 이 나라에서는 적용이 안된듯 하다.
맥킨토시 건축에서 쓰는 아주 높은 천정에 비교적 좁은 면적의 공간 구성, 검은색 정사각형으로 마무리되는 시각적이고도 공간적인 구획도 특징일텐데. 맥킨토시 건축의 정사각형 창은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극적인 풍광을 잘 조명하고 있는것 같다.

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 싼 여행
이글루스 가든 - 여행다니기

by likenoone | 2008/02/09 07:26 | journey | 트랙백(2)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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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ike no one님.. at 2008/02/10 07:23

제목 : 해외여행중 공짜 인터넷이 하고 싶다면? 애플 샌터..
여행을 갔는데 이메일 확인도 하고, 여행 정보도 보고 하고 싶은데 좁고 답답한 인터넷 카페를 찾자니 그렇고, 제법 비싸기도 하고. 이럴땐, 큰 도시에 있다면 가능한건데, 그 동네의 제일 으리으리한 중심가에 위치한 애플 샌터를 찾자. 애플 맥킨토시가 한동안 저조하다 아이팟 출시와 함께 다시 화려하게 컴백한 다음엔 왠만한 나라의 수도 중심의 아주 아름다운 건물에 깨끗하고도 쾌적하게 전시겸 판매장을 내고 있다, 여기가면 물론 최신 컴퓨터, 랩톱......more

Tracked from like no one님.. at 2008/02/18 07:50

제목 : 글라스고 벼룩시장: the barras
유럽 각 나라마다, 도시마다 크고 작은 벼룩시장들이 있다. 주말에만 주로 열리는데, 주로 중고 물건, 싼 물건, 드물게는 식료품 시장도 열린다. 파리나 런던같은 대도시의 벼룩시장은 관광객 유치도 꽤 할만큼 잘 알려져 있고 규모도 크다.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인 글라스고에도 이런게 있는데 이름은 the barras 이다. 글라스고 동쪽에 위치하는데 시내에서 기차길 굴다리를 지나 좀 내려가면 되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more

Linked at like no one님의 이글.. at 2008/03/31 19:47

... 일랜드를 마주 보고 있어 시내에 있다기보다 아주 먼 다른 세상에 간듯이 신비로운 풍경이다. 시간이 있으면 산책로를 따라 산위에 올라가도 좋다. 스코틀랜드 제1도시 글라스고 방문하기: 건축가 맥킨토시의 도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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