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3 07:16

파리 유명 아이스 크림 베르티용 + 일 생 루이 구경 Food & Drink

 
  왠지 파리 관광지 중에 생각보다 잘 안알려진 장소인데, 파리 노트르담이 있는 씨떼 섬 바로 뒤에 붙은 더 작은 섬이 있다.
 일 생 루이 Ile St. Louis (Ile은 섬이란 뜻)이다.
센느 강 한 중간에 있고, 파리에 제일 먼저 문명이 정착을 한 곳이기도 하다.
쉽게 적의 침략이 가능하지 않은 안락한 위치에 있어 그럴듯 하다.
노트르담이 있는 씨떼 Cite, 그러니까 영어로 하면 City 비슷한거 보면 짐작이 간다.

 일생루이는 아주 작지만 엄청 부유한 동네이다,
작은 면적에 비해 거대한 집들이 있어 좁은 골목을 걸어가면 이상하기 까지 하다.
명실공히 파리에서 부동산이 가장 비싼 동네이고, 많은 집들이 역사적 유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집에 전화선을 하나 놓거나 전기 배선을 할래도 시청의 문화재 관리국의 검사를 받아야한다.
현재는 이런 관계로 영화배우나 유명인들이 많이 산다.
  이 섬에 또다른 명물이 있다면 뜬금 없이 아이스크림 집이다.
날씨가 좋은 날의 주말이면 이 집앞에 긴 줄이 있다. 들고 하는 아이스크림 콘 하나 사려고 한 20,30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가격도 비싼편이다. 작은 골프공 하나 만한것이 2유로다. 여러 개를 얹으면 좀 싸지고...
1954년에 시작한 이 Berthillon 베르티용 아이스크림은 향이 32가지인가 되는데 아이스크림과 소르베가 있고, 진짜로 기가 막히게 맛있다!!
 Berthillon 베르티용의 특히 유명한맛은 초코렛 (이건 초코렛을 싫어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쳐주는 것이기도 할텐데, 먹어보면 안다. 아이스크림 한 수저에왠만한 초코렛 케이크 하나가 농축된 정도로 맛이 강하고도 즐겁다! )
그리고 계절맛: 여름엔 나무과일인 복분자 fraise des bois 소르베, 이건 전설의 맛이다! 겨울엔 밤을 설탕에 절인 맛이 있다. (Marron Glace)
만일 인생에 한번 파리에 간다면 이 아이스크림을 놓치지 말라고 꼭 권하고 싶다.

주소는 31 rue St. Louis en L’Ile. 75004 Paris
가까운 지하철은 7번선 Pont Marie
 근데 이 집이 유명하다보니 본점 말고도 이 섬에 여러군데서 베르티용을 판다. 원조를 따질 필요는 없이 줄이 적은 곳에서 사먹으면 될듯...
본점은 여름에 6주간 바캉스를 가느라고 닫는다. (대략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아이스크림 생산은 계속 하고 작은 가게서 계속 판다.)
주의! 이 섬에도 어디가나 흔히 있는 관광지용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체인점 아모리노 Amorino 가 생겼다. 이 섬에서 베르티용 말고 이것을 사먹는 것은 좀 심한듯 하다...
왜냐면 베르티용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세느 강가를 거닐어 보면, 왜 파리에선 인생이 더 아름답다고 하는지 실감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비싸지만 격조있고 파리지엔느 기분을 내고 싶다면 이 집에 들어가서 먹어도 좋다.
그냥 콘이나 컵에 퍼주는거 말고도 장식이 많이 된, 으쓱해지는 메뉴도 있고, 얼린 은도금 아이스크림 그릇에 먹는 맛도 좋다.
좀 아이러니한 얘기인데 하겐 다즈가 전세계를 석권하기 전에는 프랑스의 아주 고급 카페에서 '우리는 베르티용을 팝니다' 라고 자랑스럽게 써 붙여 놓곤 했었는데, 미국 제품이면서 뭔가 유럽 기분을 내려고 국적 없는 이름 하겐 다즈라고 붙인 이 아이스크림이 파리에서도 이제 베르티용을 자리를 많이 빼앗았다.

일 생 루이에서 옮기려면 아랍 인스티튜트 쪽으로 산책을 가도 좋고, 더 번화한 유대인 지구 마레 쪽으로 걸어가도 좋다.
마레 쪽으로 가려면 이 섬을 가로질러 뽕 마리 Pont Marie를 건너가면 되는데, 다리 건너기 바로 왼쪽, 강옆 길 따라 몇집 내려가면 영화로 유명한, 조각가 로댕의 모델이며 애인이자 역시 조각가였던 까미유 끌로델이 작업하던 곳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집이 나온다.
이자벨 아자니가 나온 영화나 소설에서 보면 엄청 비참하게 살았던것 같은데, 역시 좋은 집안 아가씨라 작업실도 근사한 동네에 있었다는 현실과 마주치게 된다. 까미유 끌로델 말고도 이 섬 건물 곳곳에 세상을 뜬 유명인들의 이름이 붙어있다.

팔라플falafel. 파리 마래 Marais, 유대인 지역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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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마리 2008/02/23 08:37 # 답글

    아이스크림 들고 까미유 끌로델의 작업실도 둘러보고 해 보고 싶네요. 그런데 정말 영화에서 보면 고난과 역경속에서 어쩌구저쩌구 한것 같은데 역시 현실은 달랐군요.ㅋ

    Pont Marie 기억해 둘게요. 잘봤습니다.*
  • hae 2008/02/25 22:39 # 삭제 답글

    오ㅗㅗㅗㅗㅗㅗㅗ 나 여기 알어!!!!!!!!! 가봤어!!!!!!!! ㅋㅋㅋ
    진짜 맛있었슴!!!!!!!!!!!
  • 황금사과 2009/03/15 02:06 # 삭제 답글

    계속보며 느끼는거지만 파리에 대한 설명을 그 어느누구보다 잘 하십니다.
    사진도 잘 찍으셨고 chapeau !!!
  • likenoone 2009/03/15 03:34 # 답글

    감사!!!
  • 김은영 2010/06/06 00:57 # 삭제 답글

    아이스크림이 맛잇어 보이네요 그림의떡이라고나할가
    소설 파리지엔느 책처럼 낭만적이네요 로댕조각가비운의연인 카미오클로델사랑을
    그림이나 조각으로표시를 하네요 부드러운 로댕인가....
    잘은 모르지만 ...그대는아마도 생각을 많이했을꺼라 추측..
    그리운그대.. 행복한 기억을 담아본다.사랑 희망..소원...
    행복하세요 대구서구비산7동 1321-5번지3층 김은영
    파리지엔느 책도 괜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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