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01:19

크루아상의 기원 Food & Drink

유럽의 라틴 나라, 그러니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루투갈을 연속으로 몇주간 여행한 일이 있는데, 프랑스야 워낙 크라상 (Croissant 프랑스말로 초승달이란 뜻)이 유명하니 그렇다 치고, 다른 나라에서도 아침을 먹으러 카페에 가면 영락없이 모양은 크루아상인 빵을 내놓았다.
근데 말그대로 모양만 크루아상이고 맛은 아마 지역적으로 많이 변한 듯 싶었는데도 매일 이 빵을 먹으며 문화의 힘이 놀랍구나 싶었었다.
프랑스식 아침 식사의 대명사인 이 버터가 많이 들어가고 초승달 모양인 빵은 알고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원조인데. 오스트리아 출신인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주인공, 마리 앙트와네트가 프랑스로 시집올 때 전파되었다고 한다.
본고장의 비엔나에서도 요즘엔 이 빵을 크라상이라 주로 부르고, 가끔 Hernchen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은 Horn이란 뜻.
(위 사진에 있는 것이 오스트리아 크라상이다. 프랑스것과는 좀 다른 모양이고, 맛도 더 부드럽다. 프랑스 크라상은 끝부분이 좀 단단해 씹으면 아삭 하는데 오스트리아 것은 전체가 거의 비슷하다)
그래 프랑스에서는 크라상 종류의 빵, 그러니까 빵 오 쇼콜라, 빵 오 레장 등 밀가루에 듬뿍 버터 계란, 설탕이 들어간 종류를 Viennoiserie 비엔나식?이라고 부른다.

여기 사진에 있는 진열장은 비엔나 시내에 있는 유명한 식료품점인 Meinl in Graben의 제빵, 제과 코너이다.
Viennoiserie의 원조라고 할수 있는 종류를 구경할수 있다.

왜 초승달 모양일까?
터키 군이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지배한적이 있다.
이교도의 지배인지라 역사상 치욕의 일로 치는데, 비엔나에서 조국의 되찾은 후에 아침마다 마시며 곁들이는 이 빵을 터어키 또는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터키 군이 쫓겨갈때 미처 못가져간 커피를 같이 마시며, 잊지 말자고 다짐한데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 왜 초승달 모양 빵인가와 왜 비엔나에는 그렇게 엄청 카페가 많을까가 한꺼번에 설명이 되는 셈.

프랑스에가면 크루와상이 두가지인데 좀 퍼석한 그냥 크와상, 그리고 버터가 더 듬뿍 들어간 버터 크루와상Croissant au beurre
(사진에서 왼쪽) 그리고 아침 식사때가 아니라 간식으로 먹는 엄청 단 아몬드 크루와상Croissant aux amandes이 있다.(사진에서 오른쪽) 이게 중요한 음식인지라, 프랑스 사람들 한테 이 동네 어디 빵집이 크루와상이 맛있냐고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아마 철이 좀 없었던 마리 앙뜨와네뜨가 백성들이 빵이 없다고 원성을 했더니 대꾸했다한 유명한 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않나? 의 케이크는 좀 와전된 말이고 사실은 브리오슈 Brioche 이다. 브리오슈는 프랑스에서 역시 아침에 주로 먹는데, 아주 사랑을 받는 역시 계란과 버터가 듬뿍 들어간 보드럽기 짝이없고 맛있는 빵이다.
브리오슈를 집에서 만들어봤는데 진짜 맛있게 되었다. 다음 블로그에서 만드는 방법 소개를 하겠다.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 독일어권에서 저렴한 커피 마시기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
이글루스 가든 - 지구인처럼 살아가기

핑백

덧글

  • 아메리카노 2008/04/11 01:29 # 답글

    와,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가끔가다 마트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나오는 모양은 크루아상인데 내용물은 버터롤인거 사기당하면 가슴이 아프다는;;ㅋㅋ
  • karing 2008/04/11 01:49 # 답글

    크루아상.. 정말 맛있죠..ㅡ.ㅜ

    본토(?)의 크루아상 먹어보고싶어요
  • NINA 2008/04/11 05:10 # 답글

    빵 오 레장 이 여기서 펜인레이즌-같은데, 맞나요? 건포도 들어간거.. 너무 좋아해서 거의 매일 먹고 있어요 -_-;; 크로아상류 안좋아했는데 유럽에 와서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 likenoone 2008/04/11 05:32 # 답글

    Pain aux raisins ,건포도 들어간 빵 맞아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