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4일
그라인드 하우스, B급 영화 종합선물 세트

등장 인물들은 100% 쿨한 사람만 있다.
이제까지 보아온 모든 영화에서 빌려온 등장 인물들.
우리는 척 차림새와 이름, 얼굴만 봐도 동네 아저씨처럼 뭐하는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다 알기때문데, 쓸데없는 전후좌우, 설명 이런 것이 일체 필요없는 관계로 영화를 보는데 참 마음도 편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므로 100% 즐길수가 있다.
뻔한 영화 천개의 내용을 종합한 이 영화의 각 장면들은, 영화안에서 한 장면씩이 아니라 영화사의 모든 영화, 또는 B급 영화 모두, 그리고 이런 영화들을 봐온 우리들의 개인사까지 종합해서 연결을 시켜주고 있다.
게다가 뻔한 전개이면서 각 장면마다 뻔함을 살짜기 비켜가는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영화란 것이 필름으로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극장에 가서 마음을 조이며 보는 우리의 인생도 포함이며, 보고 있는 우리의 시선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 영화이기 떄문이다.

DVD출시에는 10분씩 요리 비디오를 넣는다고 한다.
1.영화 촬영때에 먹었던 로드리게즈 할머니가 해준 또르띠야,
2.마야식 돼지고기 요리,
3.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영화에 나온 미치게 맛있다던 바베큐
역시 즐거운 DVD가 되겠다.
같이 트윈, 코라보 또는 곁다리로 Death Proof를 만든 타란티노는 왠지 펄프 픽션 이후에 모든 영화를 객기로 만드는 거 같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관계로 보고 있자면 아주 피곤하다.
일부러 2류를 표방하는 저질 영화를 만들며 멋있다고 느끼는 것을 우리보고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이 영화에서 좋았던 것을 찾는다면
1.러셀의 연기가 처음으로 좋을 수도 있겠다고 느끼는 것.(인생에서 역시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증거를 만나는 일은 좋다)
2.그리고 특수 효과로 마치 만화 영화처럼, 액션 장면이 천편일률로 하나도 재미없는 요즘에 오랜만에 본 진짜 스턴트 장면이 옛날에 마음을 졸이며 보던 시절처럼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는 다른 점이었음을 상기 시켜주었단 것 정도다.
람보 No.?, 록키 No.? 그리고 다이하드 No.?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 by | 2008/05/14 05:06 | Film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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