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효모 프랑스 시골빵 만들기

주말에 열리는 농부들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남불의 액상프로방스 시장에 갔는데, 뺨이 붉고 손으로 짠 스웨터를 입은 아가씨가 파는 사과를 사면서 보니 밀가루가 있다.
프랑스에서는 독일어권과 달리 갈색 밀가루를 사기가 어렵다.
혹 갈색 밀가루냐고 하니 희지는 않다고 한다.
1KG 한봉지를 2유로에 사니, 아가씨가 손으로 쓰고 복사를 한 시골빵 만들기 방법이라는 쪽지를 준다.
빵은 여러번 시도를 해봐도 실패하기가 왠지 쉽다.
맛이 없거나, 빵이 부풀지 않아 돌처럼 딱딱 하거나...
프랑스 시골빵은 독일빵과 달리 속이 부드럽다.
고소하고도 촉촉한 감촉이 그만인데, 이런거는 사실 빵 가게서도 구하기 어려운건데???
한번 해보자.


읽어보니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한 듯...
전날 준비, 밤새 발효를 시키고,
그 다음날 아침 빵 반죽을 한다음 3시간 다시 발효, 그리고 또 한시간 재웠다가 오븐이 넣는다.
뭐 밑져야 본전? 한번 해보자.
근데 시골빵은 화학 발효제를 쓰지않고 자연 효모를 쓴다.
술냄새가 살짝 나는 밀가루 덩어리 같은데 슈퍼의 유제품 코너, 또는 빵가게에서 구입할수 있다,
보통 40그램이 한 덩어리인데, 50센트정도의 가격
살아있는 효모이므로 냉장고에 잘 보관을 할것,
보관 기간은 꽤 긴데, 잊고 있다가 까만 점이 생겼으면 상한것이니 버린다.

그럼 시골빵을 해보자.
우선 미지근한 물 200ML를 큰 그릇에 넣고 효모 20그램, 밀가루 200그램을 섞는다.
효모가 없으면 생이스트로.
이때 조금씩 넣어가며 살살 덩어리가 지지 않게 잘 섞을것.
다되면 행주 2장을 준비하는데, 한장은 적신다. 물이 흐르지 않게 꼭 짠다음 그릇 입구를 싸듯이 막는다.
2번째 행주는 적시지 않고 다시 한번 그릇을 싼다.
그릇은 언제나 따뜻한 방에다 보관.

자고 일어나 행주를 열어보면 깜짝 놀란다.
안에서 효모가 살아 부글부글 끓기 때문!
여기에 미지근한 물 500ML, 밀가루 1KG, 그리고 소금 20G 정도를 더하면 반죽이 완성
이 재료를 어제 준비한 재료가 있는 그릇에 조금씩 정성들여서 섞는다.
다시 한번 행주 2장으로 잘 싸서 3시간을 숙성 시킨다.

3시간 후에 열어보면 역시 이렇게 발효가 잘되 많이 부푼다.
왠지 잘 될것 같은 예감이...
이제 반죽을 빵 모양을 잡아가며 한다.
오븐에 넣기 전에 1시간 더 숙성을 시킨다.

오븐은 200 에서 250도 정도로 미리 덥힌다.
빵을 오븐 용기에 넣는다, 붙지 않게 용지를 깔거나, 올리브 기름을 살짝 바르거나...

빵은 오븐에 넣자 마자 엄청 맛이나게 부푼다.
30분에서 45분 있으면 빵이 다 익는다고 할수 있는데, 오븐 따라도 좀 다르고, 빵 모양이 납작한지 아닌지 차이가 나니 주의를 해서 타지 않을 정도에서 꺼내고, 행주로 싸서 식히면 된다.

맛을 보니! 오래전에 프랑스 시골빵이라고 먹었던 쫀득하고 촉촉하고 향기로운 맛!!
아마 이렇게 고생을 하며, 그리고 공산품이 아닌 시골 방아간에서 나온 밀가루를 쓴 보람이!!!
적극 권장하고 싶은 자연 효모 시골빵 만들기.

성공하면 다음번에 자신감을 가지고 호두, 올리브 등을 곁들인 응용빵도 가능하다.

간단요리: 시골빵 만들기, 웰빙 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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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kenoone | 2009/03/22 04:56 | Food & Drink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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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키르난 at 2009/03/22 07:47
효모를 구하는 것이 제일 어렵겠지만 생이스트로 대신해서 도전을 해보던지, 아니면 천연효모를 구하면 될것이고.......+ㅠ+ 모든 난관을 뚫고 빵을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간단(?)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디아나 at 2009/03/22 09:57
우와 정말 소중한 레시피를 얻으신거군요. 맛있고 정말 건강에도 좋을것같은 빵내음이 물씬~!
Commented at 2009/03/22 12: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atail at 2009/03/22 13:02
와!
전 아무리해도 빵은 도저히 성공할 수가 없어요.
Commented by Ilumina at 2009/03/25 00:26
이렇게 빵을 직접 해드시는 분 보면 참말로 부지런하다고 본다. 사실 집에 있는 오븐을 rentabiliser 할려면 빵도 가끔 구워 줘야하긴 하다 ;-)
물론 파리는 이루헤아릴수 없는 훌륭한 빵집들이 많긴 하지만 파리 11구에 있는 l'autre Boulange ( 43,rue de Montreuil )에 가서 한번 빵을 사먹어보시면 집에서 해보겠다는 생각이 확 달아날겁니다.
Commented by likenoone at 2009/03/25 05:06
앗, 맛있나요?? 가서 사먹어 보겠습니다!!
Commented by 황이인주 at 2009/06/24 18:02
프랑스 미테랑대통령이 좋아했던 빵이 있었다고 해서 프랑스 방문했을 때 새벽같이 찾아 헤매이다 겨우 찾아 향기로운 냄새맡으며 흐뭇한 적이 있습니다. 아껴 한국까지 가져 왔더니 딱딱해서 별 맛이 없었지만 전통 맛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이제 빵이름이 생각났습니다. "포알란" 빵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비가 와서 우산도 없이 갔었는데 고새 바가지... 가게 사장님이 비행기 사고로 죽었을때 미테랑 대통령이 애도의 표현까지 했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likenoone at 2009/06/25 03:52
네 포알란 빵은 아주 유명합니다. 인기가 있어 왠만한 슈퍼 마켓등에서도 살수 있지요,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가 이사가기 전에 벌레가 그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려고 가구 전체를 빵으로 주문을 한 가게이기도 합니다.
뉴욕이나 도쿄같은 유명한 바에서는 포알란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아주 비싸게 팔기도 합니다...www.poilan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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