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1 16:53

재미없는 국립 중앙 박물관 방문기 culture

용산 미군 기지를 들어내고 지은, 건축전부터 굉장한 규모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국립 중앙 박물관을 처음 방문했다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이야 아름답고도 자랑스럽지만, 이 유물을 어떻게 잘 보여주는지도 후손으로서의 본분이 아니겠는가?

각설하고 건물은 확실히 크게 보였다.
중간에 빈자리가 엄청 큰, 단순한 모양의 낯설지 않은 건물 모양

들어가 보니 왠지 긴 복도며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기분이 난다.
근데 사실 루브르 박물관이야 여러 건물이 이어져서 된데고, 옛날 건물이니 한곳으로 입장해서 두루 다 구경을 하게 하려니 할수없이 복도가 끝이 없이 연결되고 미로 같은 복도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힘들기로 유명한 박물관...
그리고 방마다 하도 유물이 넘치는 관계로 별것이 없는, 그래도 거의 모든 모서리며 구석마다 뭔가가 전시 되어있는
이런 상대적으로 빈 공간을 지날때 정신을 환기시키고, 다른 시대, 나라의 유물을 더 구경할만한 여유를 주는 것도 사실.

근데 우리의 국립 중앙 박물관은 거의 1자로 된 집인데 역시 왜 이리 복도며 홀이 큰걸까?
또 홀이 있다면 근사하고 큰 전시도 가능할것인데, 여기에는 왜 탑 두개만 서있는 것일까??

이런 네모지고, 텅비고, 걷기만 힘들게 보이는 박물관을 국립으로 요즘에 지은 건물이란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전시실도 썰렁하기 그지 없다.
중앙청 건물이던 여기에 비하면 아주 작은 건물안에 오밀조밀 전시품을 놓았던 것을 큰집으로 그저 그 가구 그대로 이사만 한듯한 분위기. 이 훵하고 매력없는 전시실을 하나씩 둘러보다 보니 기분이 나빠지고 맥이 빠진다.

3층에 있다는 굿 모닝 베트남이라는 특별전 소식도 반가왔으나, 전시는 매우 시시하다.
어디 백화점에서 많이 하던 외국 풍물전과 다른 점을 모를 지경이다.

건물에만 힘을 많이 쓰고, 창의적인 경영, 전시 기획 등에는 관심을 안쓰는 일은 없어져야 할때??

기무사 옥상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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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ithrandir 2009/09/11 17:06 # 답글

    박물관 내부도 그렇고, 박물관 외부의 그 넓은 공간도 어째 썰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보관 장소인 지하 공간을 위한 여유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건물 앞 그 넓은 공터를 제대로 된 공원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 나디르Khan★ 2009/09/11 20:36 # 답글

    채광자체가 주는 느낌은 좋았는데 동선고려가 충분히 되지 않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물관 다녀오셔서 다리에 병나신 분 몇 분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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